하늘을 나는 새는 어디로 갈까 #882 새가 날아간다 저녁 노을이 옅게 깔린 하늘을 헤엄치며 내가 모르는 곳으로 간다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이 떠난다 새들이 날아간다 남겨둔 말도 없이 떠난다 무언의 응시 사이로 하늘이 바람을 밀어낸다 그래도 하늘이 남았다 청명한 하늘이 지평선 너머에서 새 울음소리가 울린다 서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