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감 #875 어떤 계절은 너무 이르게 온다 어떤 계절은 너무 늦게 오고 또 어떤 계절은 진즉 떠날 줄을 모른다 어떤 계절은 좀 너무하고 어떤 계절은 좀 저답지 못하다 또 어떤 계절은 찰나만큼만 있다 꽃은 피고 또 지고 잎사귀 색도 변한다 지저귀는 새는 떠났다가 돌아오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도 바뀐다 그리워하는 것과 돌아오는 것에서도 아름다움이 있다 난 그렇게 믿는다 계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