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흔을 매만지며

#853

by조현두

우리에게 상처가 있다면

도통 이해 못할 어떤 일이 있어

생긴 것이기보다는


겨울에 핀 개나리 마냥

도통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어

생긴 것이겠지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면

그건 우리가 악인이어서가 아니라

몹쓸 다정함

몹쓸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탓

그 뿐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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