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본 바다를 기억합니다

#823

by조현두

울산의 푸른 바다에서

일렁인 파도는

제주의 검은 돌에 닿았습니다


우리가 온 몸으로 사랑한 시간이

하얗게 흩어지는 물결이 되어

넘실댑니다


우리가 함께 본 그 바다는

아직 거기 있습니다


여린 시간의 틈 속에서

알게모르게 사랑을 속삭이던

마음들이 여전히 우리를 매만져줍니다


나에게 사랑을 전해주십시오

나는 그 사랑안에서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습니다

참 오래 쓰다듬고 싶습니다


내게 사랑한다

오늘은 말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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