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도 이름이 있을까 #816 네가 보내온 문장들은 지진보다 거대한 해빙 나는 네가 아는 그곳에서 당신이 허락할 단 한 마디의 계절을 기다리는 변함없는 풍경 너 역시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너의 입술 끝에 잠시 머물려 둔 것이겠지 나의 대답은 너의 질문이 시작되는 곳에 미리 가 있는 정적 혹시 그 풍경 속에 여전히 서성이고 있는 나의 자리가 남아 있을까 풍경에도 이름이 있을까 너도 그 풍경을 보고 싶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