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즐거운 글쓰기

byOpellie

낙서(落書)


떨어질 낙(落), 글 서(書)다. 글이 떨어졌다는 말이다.

떨어진 글씨는 온전치 않다.

어딘가 빠지거나 그래서 무언가 완벽하지 않아 보인다.


정답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낙서는 설 곳을 잃는다.

그 세상에서 낙서는 누락된 것,

불완전한 것 그리하여

결국 틀린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 세상에서 틀린 것은 부정된다.

틀려서는 안된다.

그건 낙오를 의미한다.


하지만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낙서는

틀린것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으로서 가능성,

관점의 재발견, 나아가

힙(hip)한 것이 된다.

힙한 것은 새로움이고 개성이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낙서는 더 나은 생각의 기폭제가 되고 즐거움이 된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낙서는

落書에서 벗어나
樂書가 된다.

무언가 비어있는,

온전하지 않은,

그래서 무언가를 더 해보고 채워 넣을 수 있는

그래서 낙서는

틀린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

그래서 즐거운 글이 된다.


오래 전부터 나는 내가 쓰고 있는 글들을 낙서라 불러왔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글을 쓰는 인사라는 분야는 종종

《정답이 없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래서 내가 쓰는 글은 落書가 아니라 樂書다.

어딘가 나사가 하나 떨어져나간 글이 아닌

조금은 새롭고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래서 즐거운 글이 되길 바란다.


내가 글을 쓰며 담은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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