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이런 작가가 되고 싶다.

by문학소녀

사라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늘 그 자리에 있어서

소중한 줄 몰랐던 것들.


함께 걷던 길,

현관에 놓인 신발,

내 옆에 가만히 누워 있던

작은 몸.


사랑은 떠나고 나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조금 다른 모습으로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리운 것들의 이름을 쓴다.


잊지 않으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한때 내 곁에 있었던 사랑이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나는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

온기를 전하고 싶은 작가이다.

작가의 이전글167일의 사랑을 한 권의 바카라에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