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뜨락

by문학소녀


해 질 녘 마당 멀리

투명한 달 하나 떴다


툇마루의 아이들은 입술을 오므려

수박씨를 번갈아 날려대었다

수박씨 떨어진 자리마다

강아지는 빙글빙글 돌고


마당에 쪼그린 할아버지는

모깃불만 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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