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 'ItzTOPHER의 사유에세이'는 싱코그래피 스타일의 새로운 변형입니다 [싱코그래피란?]
우리는 답을 찾기 위해 묻는다.
무엇이 옳은지 묻고,
무엇이 맞는지 묻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빠른 답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나는 다른 질문을 떠올린다.
질문은 정말 답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질문은 답을 얻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하나의 답으로 나오는 그때부터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나의 질문에 답을 찾으면,
그 답은 또 다른 질문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그렇다면 이 답은 무엇인가.
그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렇게 하나의 질문은
또 하나의 질문을 낳고,
생각은 내가 서 있던 곳에서
그만큼 더 멀어져 간다.
익숙했던 것이 낯설어지고,
당연했던 것에 의문이 생기고,
평범했던 하나의 장면이
전혀 다른 세계로 펼쳐진다.
나는 그 순간을 좋아한다.
정답을 얻었을 때보다,
정답이라고 믿었던 것에
다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을.
그래서 나는
질문에 서둘러 답하려 하지 않는다.
하나의 질문을 오래 바라본다.
그 질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는
어떤 생각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따라가 본다.
때로는 그 길이
예상보다 멀리 이어지기도 한다.
일상의 작은 의문이
나에 대한 질문이 되고,
우리에 대한 질문이
세상에 대한 질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처음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
멈추게 된다.
나는 그 여정을 글로 남긴다.
답을 알려주는 글보다
생각하게 만드는 글.
무언가를 단정하는 글보다
마음속에 하나의 질문으로 새겨지는 글.
익숙한 것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당연했던 것을 한 번 더 의심하게 하며,
생각의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게 하는 글.
질문은 답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존재한다.
나는 그 생각의 글을
‘사유에세이’라고 부르려 한다.
그리고 그 길의 이름 앞에
나의 이름을 붙인다.
'ItzTOPHER의 사유에세이'.
익숙한 질문에서 시작해,
낯선 생각의 끝까지 걸어가는
나만의 장르.
어쩌면 그 끝에는
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때로는 답보다
더 좋은 질문 하나를 얻는 것이
사유나라에서는 더 의미 있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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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ItzTOPHER의 사유에세이: 9월 12일(AM8:00), 13일(AM1:0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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