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시간대에 머물러 비틀거리는 이들을 위한 사색
내 SNS 공간에서는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 데
시차 적응까지 필요하냐고 묻겠지만, 나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는 한국이 아닌, 아시아의 한쪽 귀퉁이에 살고 있다.
반면에 친구들은
한국과 미주, 그리고 유럽에 흩어져 살고 있다.
지인들과 제자들의 지도는 더 넓어서,
그야말로 세계지도를 펼쳐야 할 만큼 저마다의 자리에 발을 딛고 산다.
심지어 어떤 이와는 같은 시간대 아래 머무르면서도, 저마다 해가 떠는 순간과 석양이 물드는 시간이 다르다.
그뿐인가. 온몸으로 맞이하는 계절의 결마저 달라서, 누군가의 시린 겨울은 또 누군가의 뜨거운 여름과 나란히 비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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