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의 선율과 인공지능의 응답

제대로 통해야 함께 일할 수 있지 않겠는가

byItz토퍼
사유나라 사람.jpgReverian : 현실과 생각 사이를 떠도는 '사유나라 사람'

"생각은 사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만든다."



이 말은 객관적인 사실보다 그것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주체적인 생각의 힘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일찍이 스토아 철학의 지혜에서 시작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거쳐, 아들러의 심리학으로 이어지는 '인간 정신의 주체성'을 가장 아름답게 요약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 이 시대에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사실을 가지고, 사유를 통해 우리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과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바로 ‘AI’라고 생각합니다.


이 거대한 기술적 사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세계를 그려나가야 할까요? 문득, 이 새로운 사실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기 아주 오래 전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검색창을 이용하시나요, 아니면 AI를 활용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략 열 가지 정도의 AI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료 검색이나 결과에 대한 검증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 연구, 그리고 플랫폼 글의 삽화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소위 ‘세기말’이라는 예언과 막연한 긴장감이 무분별하게 감돌던 시절, 서기 2000년이라는 미지의 숫자가 시작되기도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 무렵 캠퍼스 컴퓨터실에서 ‘미래를 위한 토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으로 자주 활용하던 게임이 바로 ‘검색창’을 이용한 정보 검색하기였습니다.


누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답이 담긴 웹페이지를 찾아내는지가 승부의 관건이었습니다. 아직은 인터넷 사용에 서툴렀던 시절이기에, 무엇을 어떻게 검색창에 입력해야 원하는 자료를 빨리 찾을 수 있는지 연습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이 막 대중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와이파이(Wi-Fi, 1999년부터 상용화)라는 단어조차 외계어처럼 낯설게 느껴지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은 무언가를 알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검색창을 먼저 켭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 개의 핵심 단어를 입력하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수많은 페이지를 직접 훑어보며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조합해 냅니다. 이 방식은 아주 오랫동안 인터넷 시대를 지탱해 온 기본적인 탐색 공식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가장 익숙하고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주는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패러다임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원하는 정보를 ‘찾는 행위(Search)’를 넘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협업(Collaboration)’의 방식이 등장한 것입니다.



AI와의 대화는 이전의 검색창을 대할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Itz토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의 향기를 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나답게' 걸어가는 온라인카지노스트(Brunchist) Itz토퍼입니다. 삶과 사유, 그리고 빗각(BitGak)을 나눕니다.

36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7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자기 삶의 고유한 저자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