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벌의 잔혹함과 설계된 세계의 붕괴
세상은 늘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무료’, 이 세상에 정말 공짜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공짜 치즈는 쥐덫 안에만 있다(The only free cheese is in the mousetrap).” 겉으로는 아무런 조건이 없어 보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반드시 어떤 대가가 숨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며 수많은 ‘무료 서비스’를 마주합니다. 어쩌면 그 편리함과 호의에 익숙해진 나머지, 우리는 점점 더 아무런 의심 없이 그것들을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과연, 정말 ‘공짜’일까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무료' 디지털 세계는 단순히 자비로운 창조주가 만든 낙원일까요. Instagram이나 TikTok 같은 플랫폼은 초기 단계부터 수백만 달러의 자본을 수혈받았고, 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정교한 지능과 글로벌 서버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시스템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오직 우리의 즐거움과 일상을 위해 자신들의 자원을 아낌없이 희생하면서 봉사하는 플랫폼일까요?
어쩌면 이들은 대신, 더 은밀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만일 그렇다면 그 대가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수입이 없을 수가 있나요. 그 속에는 그들만의 방식대로 막대한 수입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과정이 조금은 비극적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잔인한 비유를 통해 이 내막을 파헤칠까 합니다.
이 비극적인 구조의 원형을 우리는 160년 전, 찰스 다윈이 자신의 정원에서 목격했던 끔찍한 풍경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다윈의 악몽: 정교하게 설계된 살육
1860년, 찰스 다윈은 자신의 정원에서 신의 자애로움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흔들리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것은 기생벌(Ichneumonidae)이 나비의 애벌레를 사냥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기생벌은 애벌레의 등 위로 소리 없이 내려앉습니다. 그러고는 조용하고도 부드럽게 외과 의사의 메스보다 날카로운 산란관을 뽑아 애벌레의 여린 살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러나 벌은 숙주를 죽이기 위해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먼저 숙주의 신경계만을 교묘하게 마비시키는 독을 주입하여, 애벌레를 저항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로 묶어버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애벌레의 몸속에 자신의 알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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