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의 유혹_4
"다음 달은 리스본에서 일할 거예요."
이 문장은 참으로 우아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 우아한 한 문장을 실현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를 비용으로 환산해 본 적이 있는가. 많은 초보 노마드들이 장소의 환기가 주는 영감을 기대하며 짐을 싸지만, 정작 마주하는 것은 영감이 아니라 이동의 피로라는 거대한 벽이다.
이동은 여행의 일부가 아니라, 일을 해야 하는 노마드에게는 명백한 자원 낭비다. 비행기표를 검색하고 최적 경로를 짜는 시간, 공항으로 향하는 긴장감, 입국 심사대의 줄, 낯선 숙소에 도착해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찾고 근처 카페를 탐색하는 그 모든 과정은 업무 에너지를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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