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인생강의

[북리뷰]

by구자룡

<바카라 개요>

괴테의 인생강의: 글과 그림으로 읽는 내 삶을 위한 괴테, 손관승 저 | 황소자리 |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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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고 싶은 한 문장>

일과 수입 없는 독립과 자유는 사막의 신기루와 다르지 않다.



<리뷰>

어느 강의장에서 이 바카라의 저자인 손관승 작가를 만났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은퇴, 그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여행과 글쓰기, 마침내 찾은 '글로생활자'. 이런 서사와 경험에 빠져들었다. 이 바카라을 접하기 이전에 괴테에 대해 알았던 것은 청년시절에 읽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교과서로 배운 <파우스트>가 거의 전부였다. 저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바카라을 알게 되면서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와 괴테를 함께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괴테를 접한 이후 지금까지 괴테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승화시킨 것 같다. 이 바카라의 제목으로 짐작해 보면 괴테의 인생을 중심으로 괴테를 대신해서 저자의 경험을 곁들여 강의하듯 삶과 새로운 삶에 대해 마음으로 영감을 전달하고 있다.


이 바카라의 모든 글(6장 47절)은 6페이지의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다. 의도적으로 분량을 맞춘 것 같기도 하다. 글마다 하나의 주제가 있고, 괴테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고,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다. 글마다 첫 페이지는 그림이 있고, 짧은 인용 문구로 글의 전체 의미를 전한다. 에세이 작성의 고수이기에 가능한 흐름이다. 모든 기자는 아니겠지만 전직 기자였기에 가능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압축의 묘미가 있다. 이런 글을 잘 쓰지 않았던 필자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저자의 생각에 특히 공감하는 부분을 세 가지만 소개한다. “타인에게 없는 나만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발견하자!”, “정해진 길을 벗어나야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법이다.”, “프리랜서의 본질은 창조에 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 등이다. 괴테의 인생강의의 핵심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만의 매력이 무엇일까? 정해진 길을 벗어날 수 있을까?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나의 은퇴 후 브랜드 콘셉트를 정의해 본다.

첫째, 사진에 여전히 흥미가 있다. 아직은 매력이 넘치지 못하지만 매력을 낼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 꾸준히 글을 썼으니 글로도 이제 매력을 뽐내봐야 한다.

둘째, 기존의 길이 B2B 시장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의로 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었다. 새로운 길은 B2C에서 찾아보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사진과 글을 결합하면 포토스토리가 된다. 강의의 틀을 유지하면서 포토스토리를 만들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전달하는 길을 찾아보자.

셋째, 사진과 글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 농지를 구입하고 농막을 가져다 놓고 텃밭 농사를 지으며 기록한 로컬라이프 스토리를 <우복동 일기>로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15여 년 간 진행했던 백두대간 트래킹의 기록과 사진으로 <백두대간> 사진전과 사진집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런 바카라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그동안 생각으로만 있던 것을 창조로 연결해야겠다는 욕구가 샘솟는다.

나만의 새로운 인생강의를 시작해보자.




<기억하고 싶은 문장>

p.61. 타인에게 없는 나만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발견하자! 그것이 곧 결핍의 극복이고 진정한 ‘나의 발견’이 아닐까?

p.104. 길이 보이지 않으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찬찬히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p.10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마르셀 프루스트가 말했던가? “진정한 탐험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데 있다.”

p.131. 실은 남다른 용기가 있어 떠난 게 아니라, 길을 떠났더니 없던 용기가 생겼을 뿐이다.

p.131. 길이 보이지 않을수록, 길 위에서 길을 물어야 한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야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법이다.

p.223. 순간적 통찰력은 어디서 오는가? 오랜 축적의 힘이다. 경험을 쌓고 포럼, 세미나, 강연을 통해 노하우와 통찰력을 배우고 흡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229. 착각하지 멀자! 작가, 예술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 등 이름이 무엇이든 프리랜서의 본질은 창조에 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

p.230. 일과 수입 없는 독립과 자유는 사막의 신기루와 다르지 않다. 알과 수입 없는 디지털 노마드란 풀과 물을 찾지 못한 채 헤매는 유목민이다.

p.240. 글을 쓰기로 했다면 기한 내에 완성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완벽보다는 완성이 먼저다.

p.243. 작가라면 최소한 금덩어리가 어디 있는가를 가리키는 ‘마법의 지팡이’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괴테는 말했다. 금덩이는 어디에 있을까? 괴테는 ‘개인적인 것’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보편적인 이야기보다는 개인적인 일화들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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