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허무하다
유미래
전화를 받았다
오랜만에 전화해 준 조카가 너무 반가워
안부 인사부터 했는데
"고모, 아빠가 오늘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한 달 전 고향 가서 뵙고 온 사촌 오빠
건강해 보였는데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니
인생, 참 허무하다
이제 고작 일흔다섯
환하게 웃던 모습 눈에 선한데
왜 그리 서둘러 떠났을까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할 만큼
급히 떠날 이유 있었을까
남겨진 가족은 어쩌라고
내가 이렇게 땅이 꺼지는데
아들딸은 어떨까
인생, 참 허무하다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
오빠란 이름이 사라진 오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