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입은 포도송이 시 드레스 입은 포도송이 다닥다 닥 참 많이 열 렸다 동글동글 새알처럼 부풀어 넉넉하던 옆자리 이제 좁아져 엉덩이 비벼도 들어갈 수 없다 한 알 똑 따서 먹고 싶다 손이 자꾸 가 옷으로 감췄 다 부는 바람에 드레스 자락 펄럭이 고 뜨거 운 햇살에 얼굴 빨개진다 달콤한 향기에 꿀벌 왔다 허탕치고 잔칫집 찾아온 새도 포기 하고 날아간다 까맣게 익을 때까지 드레스 펄럭 이 며 무사히 여물어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