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적중 (的中) (2) 무거우면서 가벼운 주제 ///
21세기 글로벌시대 예(禮)란 뭘까 ?
내 큰아버지는 8 ~90 년대에 대전 유교 학당에서 강의를 하시던 분이다.
아내랑 결혼하고 처음 큰집에 인사를 하러 가는 날였다.
( 요즘도 큰집 작은집에 가서 절을 하며 인사하는 집도 있나? )
제대로 한 거 하나 없이 살다가 처음으로 그나마 남들처럼 제대로 한건 결혼였으니 ,
나름 내가 자랑스러워서 어깨뽕 잔뜩 넣고 어른들 댁에 인사를 하러 갔다.
워낙 예를 강조하시는 분이라 많이 긴장하고 갔다.
어쩌다 뭐라도 트집 잡히면 무릎 꿇고 10분 이상은 일장연설, 중요하지도 않은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렇게 저렇게 아내랑 준비를 하고 큰집 대문으로 들어섰다.
큰어머니가 엄청 반겨주셨다. (이제 네가 사람구실을 하게 생겼구나.... 뭐 이런 생각의 반김?)
거실에 큰아버지가 양반자세를 하고 앉아계셨다.
할머니와 큰어머님도 옆에 앉으셨다. (절 받으실 준비)
아내랑 나랑 나란히 아주 조심스럽고 예쁘게 절 을 했다.
고개를 깊숙이 숙이고 허리를 납짭 엎드리는데... 차암 네 , 담배 한 개비가
또로록 ~ 하며 와이셔츠 웃 주머니에서 나온 게 양복을 비집고 나와 내 무릎 앞을 직진하고 ,
큰아버지 재떨이 앞까지 가서 멈췄다.
난 얼떨결에 절도 끝나기 전에 얼른 주워 돌아서 와이셔츠 윗주머니 담뱃갑에 넣었다.
할머니와 큰어머니는 일제히 나를 보셨다. (넌 이젠 조졌따.)
"으음~~ 이 싹박아지 없는 놈!!! " 그 말씀 이후로 또 몇십 분은 무릎을 꿇고 있었던 거 같다.
예(禮)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거다. (내 기준)
예를 갖추고 살기란 쉽다...?
예를 안 갖추고 살기란 더 쉽다...?
어떤 게 더 어려울까?
무엇이든 좀 알고 할 줄 아는 사람에겐 쪼금 더 쉬운 일이다. 예도 마찬가지다.
나는 예를 좀 아는 사람 축에 든다.
대충 철학바카라을 들여다 보려면 한 번은 훑어보고 지나가야 할 필수(?) 고전 예기(禮記)를 ,
나도 수박 걷할기 정도로 본 적이 있다.
예를 철저하게 지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예를 그다지 지키지 않아도 별로 문제없이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
오래전 풍습에 기준을 맞춘 관혼상제의 예가 있다.
예론(禮論)의 대충 쓴 예의 종류만 2백 개~ 3백 개다.
이걸 나중에 제대로 50개 장 정도로 제대로 만들었단다. 예기(禮記)이다.
또 요즘에 이 수만 개의 예의들을 지키며 산다는 거.
나와 너의 예의 중첩점이 있는 거 , 시(時) 중(中) 이 맞아서 서로 무리 없는 거.
서로가 예를 지키는 삶.
다툼이 생길 수 없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은 업따.
상대의 기준을 안다는 거 (자기도 모르게 변해가는 너.)
아무렇게나 와 대충 사는 거,
예를 아는 사람이 상황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 또 대충 사는 거는 매우 구분하기 어렵다.
난 어쩌다가 상대를 경솔하게 일찍 아군이라고 판단해서 유머스럽고 부드럽게 한답시구 ,
선을 넘기도 해서 예를 모르는 놈으로 하찮게 취급도 받는다. (나만 아군으로 생각했던 거다.)
그런 걸 절 때로 안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절대적 적이다.)
이 옹졸한 이놈은 그런 적 과는 난 상황을 부드럽게 하지 않는다.
오직 내 안에 전문인 예(禮)로만 대한다.
자기는 절때루 마음 상하면 안되는 거다.
난 대체적으루 아무나와 아무렇게나 지내는 척 한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쉽게 살구 편하게 살구 싶다.
어떤 분 들. 나처럼 바카라을 본거두 아닌 분 들 .
그 수많은 예의 격이나 형식을 알면서도 가끔 대충 아무렇게나 사람을 대해 주시는 경우가 있다.
뭐 ~ 좀 어쩔대는 거슬리기두 하지만 괜찮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는 분 들이고 멋있는 사람이다.
예란 놈두 알아야 버릴 수 있다.
혹시 내 큰아버지두 예를 모르시지 안았을까 ? (요런 싹박아지 없는 생각)
결론 : 선심후행.
예다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