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울고 있다
못 보낸 편지 02 / 박바로가
어딘가에서
이름 모를
풀벌레가 운다.
한 낮을 누비던
살갗의
뜨거운 열기가
식으면
추운 밤이
소리없이
다가온다
여름이 지나면
내 삶에도
늦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오기 마련!
어느덧
발걸음 멈춘
산바카라은
내 편지가
발신인없이
울고 있는 걸
발견한다.
#자작시 #자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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