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꽃잎이 지는 시간

나는 <....> 있다.

by아이오타 iota

연숙의 마음은 불안했다.

일을 하는 동안 손가락은 키보드에 놓고 눈은 모니터를 응시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거실에 둔 체 자동기계처럼 하던 일을 했다.


해맑게 웃던 아이.

그 웃음 한 번이면 세상이 환하게 비추던 아이.

자신의 아이가 계속 모니터의 선들 사이로 투영되고 있었다.


4살 무렵, 작은 화분하나를 가꾸는 엄마가 신기한지 '왜 매일 들여다보느냐'라고 물었다.

"엄마가 키우니까. 우리 거니까. 매일 살펴줘야 잘 크지"
ChatGPT Image 2026년 9월 17일 오전 12_11_55.png꽃을 바라보는 아이

아이는 어린 나이에도 화분 하나 어지르지 않았다.

아침마다 화분 앞에 앉아서 들여다보았다.

잎끝이라도 시들면 쪼르르 달려와 말해줬다.


아이가 또래보다 세심하다는 것을 옆집 아이들을 보며 알았다.

5살 무렵, 꽃이 핀 놀이터 화단에 다가간 아이들이 꽃잎을 뜯고 헤헤 거리며 웃었다.

엄마들은 무심하게 바라보며 자신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작은 소란은 그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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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 집사. 온라인 게임인. 나의 결을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숨겨진 언어를 찾고, 다 같이 웃지 않는 순간에도 나는 나로서 빛날 수 있는 일상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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