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려는 존중과 가질 수 없는 욕망

남자와 남성 사이의 모순에 관하여...

by글짓는 목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문지방이 없는 하나의 문 양 쪽에 두 명이 서 있는다.


둘은 동시에 문을 밀거나 잡아 당긴다.

똑같은 힘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다.

하나는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는 남자의 존중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을 마음껏 가지려는 남성의 욕망이다.

존중과 욕망이 힘겨루기를 한다.

힘이 같아서 남자도 남성도 되지 못한다.


존중은 밝은 낮의 방 안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고

욕망은 어둔 밤의 숲 속 모닥불 앞에 마주 앉아 있다.

그러나 사랑은 낮과 밤 사이에만 잠시 찾아든다.

존중이 붉게 물들고 욕망이 붉게 타오를 때이다.


너를 사람으로 보면 너의 체온이 사라졌고,

너를 이성으로 보면 너의 영혼이 흐려졌다.


존중이라는 말은 너무 넓어서 자주 너를 놓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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