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사전 (4)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는다'는 것은 상상 속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길거리에서 화면을 접고 펴는 폴더블 폰을 마주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상이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이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공개될 차기작 폴드8에 대한 추정과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모바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기서 궁금해하는 질문이 하나 생긴다. "유리는 딱딱한데 어떻게 깨지지 않고 종이처럼 접힐까?" 하는 점이다. 비밀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특수 유리와 정밀한 경첩 기술에 숨어 있다.
폴더블 폰의 화면을 자세히 만져보면 일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매끄러운 유리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화면의 정체는 UTG(Ultra Thin Glass, 초박막 강화유리)다. 유리를 종이만큼 얇게 깎아내면 유연성이 생겨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보통 일반 스마트폰 유리의 두께가 0.5mm 정도라면, 폴더블 폰에 들어가는 UTG는 0.03mm 수준으로 머리카락 두께와 비슷하다. 너무 얇아서 쉽게 깨질 것 같지만, 유리 위에 특수 플라스틱 보호막을 입혀 내구성을 보강한다.
가령, 두꺼운 판유리는 조금만 힘을 줘도 부러지지만 아주 얇은 유리 섬유나 얇은 플라스틱 자는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얇은 유리가 수십만 번의 접힘을 견뎌내며 우리 손안의 대화면을 바카라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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