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이로 청년을 알고 있다 / 연재소설
나는 꽤 늦은 시간에 한국 기업의 주재원들과 정보 수집 및 동향을 공유하기 위한 모임이 있어 한국식당으로 갔다. 그날도 손님은 많았다. 그들은 이미 술에 취한 듯 얼굴을 불그스레 붉히고,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식당 한 구석에 자리 잡은 한국 관광객들과 같이 있는 메기드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그도 나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가던 그가 관광객들을 근처 숙소로 바래다주고 다시 오겠으니, 나에게 기다려 달라고 했다. 메기드가 나에게 무슨 말이 하고 싶어 그러는지 예상할 수 없었지만,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오래 기다렸죠?”
잠시 후, 메기드가 친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얼굴로 식당으로 들어오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의 얼굴 모습만 빼면 여지없이 한국 사람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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