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노하고 간절히 원한다

by바카라갈피

. 나는 수술 전에는 당뇨, 고혈압도 없는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었다. 안 한 운동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내가 한순간에 장애인이 돼버렸다 서울 ㅇㅅ병원을 선택한 것은 내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이었다. 설마 서울 BIG 파이브 병원에서 수술하면 무슨 일이 생기지 않겠지 안심했었다. 그리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막 아산에서 스카우트한 젊은 의사한테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복병이 있었다. 수술 뒤에 내가 과거로 후퇴해서 기저귀를 차는 환자가 돼 버린 것이었다. 나는 ㅇㅅ에 있을 때는 선망증에 시달리느라 내가 왜 이렇게 됐는 줄 판단도 못 했었다. 그런데 대전에 내려가서 재활을 받으면서 왜 내가 이 지경이 되었나?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런 병에 걸릴 리가 없는데 분명히 무슨 실수가 있었는데, 하며 고심하는 나를 보고 남편은 자기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랬다. 그런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은 계란에 바위 치기라고 영혼이 피폐해지기 전에 시작도 하지 말자 단념했다고 그러니 나도 단념하라고.. 그렇지만 나는 억울했다. 어느 누구보다 건강했던 내가 이런 시련을 겪을 줄이야 그 시련 덕에 나는 사지를 헤매다 장애를 안고 깨어났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얻은 것도 많았지만 지금도 어눌한 왼팔을 볼 때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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