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용법

bySOHEE

많은 부모들이 '교육'이라 하면 아직 아이들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훈계하고, 혼내서 제대로 알려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통 어렸을 때부터 "이건 이렇게 해!" "이건 하지 마!" "엄마 말 들어!"라고 가르치다 보니, 또한 자식은 나이가 여든이 되어도 부모 눈에는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어린 자식처럼 느껴지는 터라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하고 중고등학생이 되어도 교육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은 나이에 맞게 훈육방식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갓난아기부터 3살까지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돌봐줘야 하고, 7살까지는 이해시키려 하지 말고 무조건적이면서 강제적으로 예의범절을 몸에 익히도록 훈육해야 하며, 사춘기 때는 지켜봐 주어야 하며, 20살이 지나면 성인으로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는 게 사랑이다.

그리고 학교와 지역슬롯, 나아가 범국가정바카라적 차원에서 학생들을 교육할 때 중요한 기조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종 활동과 대회의 장을 열어 학생들의 가능성을 격려해 주는 것이다.
특히 이것은 초등학교, 중학교 즉 아직 입시가 급하지 않은 나이 때일수록 더 그러하다. 그리고 이때 기억과 경험으로 형성된 후천적 성격과 정체성은 평생 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시기에 학교 선생님들이 알아봐 준 나의 가능성에 대한 칭찬과 격려 한마디는 학생의 인생과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기에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을 체벌로 다스리기보다는 말로 제압하고, 설득하고, 교육해야 한다.

필자도 읽고 쓰는 활동, 즉 글을 가까이하고 나의 정체성의 일부로 생각하게 된 이유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생활기록부에 적어주신 마지막 한 줄이 기폭제가 되었다. 아직도 기억한다.
"앞으로 글짓기 분야에 있어 큰 발전이 예상됩니다."
나는 당시 선생님의 그 한 줄 덕분에 글쓰기에 당찬 자신감을 가지고 그 이후로 글쓰기와 관련한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도전해 가며, 잔잔한 성과와 기쁨도 함께 축적해 왔다.

17세기 교육학자 로크는 '백지설(tabula rasa)'을 주장한다. 아이들은 그야말로 '깨끗한 석판'이며 그 위에 무엇이 그려질지는 아이들의 경험과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고 주위 어른, 즉 부모와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하는 모든 어른들이 '교육'에 관심을 갖고 주위 동네 아이들에게 건네는 한마디도 사려 깊게 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아이들은 천재가 될 수 있다. 어떤 아이든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그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어른 한 명만 있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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