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오류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

괴테 《파우스트》가 묻는 삶의 의미

bySOHEE

우리는 흔히 오류를 인간의 부족함으로 생각한다.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라 부르고, 길을 잃으면 자신의 삶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한다. 가능하면 실수하지 않으려 하고, 실패하지 않으려 하며, 방황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괴테의 《파우스트》는 인간의 오류를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괴테에게 인간은 처음부터 완성된 존재가 아니다. 삶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방황은 단순히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자신을 형성해 가는 과정 속에 놓여 있는 사건일 수 있다.

《파우스트》에서 이러한 인간관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 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이 문장은 《파우스트》를 이해하는 핵심 문장이기도 하다.

1. 오류는 움직이는 인간의 흔적이다.

괴테는 이렇게 묻는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에게 과연 오류가 있을 수 있는가?'
길을 걷지 않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 선택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 선택할 가능성도 없다. 실패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살아가는 일을 포기하는 것과 닿아 있다.

파우스트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 하지만, 그 결과는 그레트헨의 고통과 파멸로 이어진다.
따라서 《파우스트》는 오류를 무조건 아름답게 미화하지 않는다.

오류에는 바카라임이 따른다.

괴테가 말하는 '방황'은 잘못을 해도 괜찮다는 면죄부가 아니다. 인간은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가 타인에게 미친 결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장은 '실수하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오류를 어떻게 감당하고 변화시키는 가에 있다.

2. 인간은 자신의 모순 속에서 살아간다.

파우스트가 겪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기 안에 서로 다른 욕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아, 내 가슴에는 두 영혼이 살고 있다."

인간은 하나의 욕망으로만 살아가지 않는다.
안정되고 싶으면서 자유롭고 싶다.
사랑받고 싶으면서 독립하고 싶다.
현실에 만족하고 싶으면서 더 큰 가능성을 꿈꾼다.
오늘의 행복을 원하면서 내일의 더 나은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괴테는 이것을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적인 모습이라고 바라보았다.
파우스트의 문제는 두 영혼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그 두 욕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이다.
인간은 모순을 제거함으로써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라, 모순을 안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3. "태초에 행위가 있었다."

이 한 문장은 파우스트의 삶을 관통한다.
인간은 생각만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 수 없다. 행동이 있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잘못될 가능성이 줄어들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도 사라진다.
행동하는 인간은 오류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오류의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는 인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도 없다.
인간은 정답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 선택하고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을 형성하는 존재다.

4.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정지다.

괴테에게 인간을 파괴하는 것은 오류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이미 완성되었다고 여기는 순간이다.
인간은 "이제 더 이상 나아갈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삶은 닫히기 시작한다.
그래서 《파우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지속적인 생성이다. 삶은 완성품이 아니라 과정이다.

5.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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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현실을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주로 역사와 교육, 에세이에 대한 글을 게재합니다. 읽고, 보고, 듣고, 사색하며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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