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7. 지금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언니공동체, 상품을 준비하는 언니들 (2021.8.9)

by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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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프로그램 모집공지용이 아니라, 지난 기록을 갈무리하는 아카이빙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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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


새벽에 눈 떠 물 한잔을 맛나게 마시고 식탁 위에 놓여있던 휴대폰을 열었습니다. 아~~ 무 것도 하기 싫은, 아니 주중보다 훨~~ 씬 할 일이 많은 주말. 그 없는 짬을 쪼개 정성을 다하셨을 언니들의 첫 기획서들을 하나, 하나 읽어가는 동안 자꾸만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결국은 휴대폰을 닫고 한참 하늘을 쳐다봐야 했을 만큼요.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바둥거리며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연과 가까운 공간과 자연스러운 시간의 리듬 안에 살고 싶다는 열망을 담아 꾸려놓은 저만의 성소, 베란다 소파 누워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동안 어느 틈엔가 훌쩍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김없이 결실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제 귀로 쏟아져내린 소리는 간절히 사랑을 구하는 숫매미들의 울음소리였지만요. 한 때는 시끄럽다 짜증스러워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사연을 알고 나니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그 한결같은 성실함에 저도 모르게 숙연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나, 언제 저들처럼 나 자신의 근원적 기쁨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본 적 있었던가?


물론 저리 정성을 다해 울어댄다고 모든 매미들이 다 짝짓기에 성공하는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번 제대로 울어보지도 못한 채 7년 만에 묵은 껍질을 벗어내고 겨우 맞은 이 여름을 다 보낼 수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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