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아난다캠퍼스 클래스 게시판 (2020.3.2)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시즌 2
내 맘 나도 모르겠을 때
내 맘이 내 맘 같지 않을 때
이유 없이 가슴께가 답답해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때
이 모든 답답함을 결국 사랑하는 아이에게 쏟아내고 마는 스스로가 미워질 때
당신에게 '회복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프로그램 개요
요가 동작들을 하는 목적은
인체에 흐르는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나에게 주는 최고의 이완과 휴식, 인요가』
(폴 그릴리 지음, 이상희 옮김, 판미동, 2020) 중에서
'회복하는 글쓰기'는 마음의 요가입니다. 적절한 질문들을 통해 마음의 뭉치고 엉키고 막힌 부분을 부드럽게 자극해 주면 몸이 풀려가듯이 마음이 풀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8주간 하루에 한 개씩 질문에 답하는 고요한 시간을 통해 눈에 띄게 평화로워져 있는 당신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운영자 소개
진행 방법
1. 개인 수업
o 진행기간 : 희망하는 날로부터 8주 진행
o 온라인 프랙티스, 주 1회 유선 미팅
o 수업료 : 개별문의
o 신청방법 : 셀프인터뷰를 작성해 메일(anandamiok@gmail.com)로 전송
2. 그룹 수업
o 진행기간 : 그룹이 희망하는 날로부터 8주 진행
o 온라인 프랙티스, 주 1회 오프라인 미팅
o 수업료 : 개별문의
o 신청방법 : 그룹리더가 멤버들의 셀프인터뷰를 취합해 메일(anandamiok@gmail.com)로 전송
100일간 진행하던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시즌1'의 핵심만 추려 8주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시즌 1 후기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받았을 때 제일 먼저 프로그램의 이름이 마음에 와닿았다. 스스로의 불안과 욕심 때문에 아이를 잘 기다리지 못하는 내가 뭔가 해답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끔 해주었다. 엄마가 된 이상 육아는 내 삶의 큰 화두이고 이왕 주어진 일이라면 지혜롭게 잘 풀어보고 싶었다. 또 아이와 관련된 것들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 더 끌렸다. 사실 ‘아이’보다는 ‘저’의 문제에 더 관심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었다. 또 공동체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관찰하고 타인의 눈에 비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깊게 만난 시간이었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뿐만 아니라 ‘나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자신 있는 일을 영유하는, 지혜로운 어른으로 우뚝 서서 아이와 마주 보는 게 나의 큰 소망이 되었다.
루*아님
숨은 넘어갈 것 같은데 이곳이 어디 멘지 알 수 없는 암담한 기분. 충분히 행복할 모든 조건을 가지고도 나는 엄마라서 행복하고 또한 불행했으며 아내라는 역할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매일 묻고 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고 이렇게 헤매는 스스로가 못 견디게 싫었다. 그렇게 자꾸 힘은 빠지고 고개는 가팔라질 그때. 아기시를 만났다.
7명의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며 스스로를 매섭게 질바카라했던 '나'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나는 아기시라는 산소 호흡기를 통해 격하고 불규칙적이던 호흡을 뱉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내*님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그저 아이를 다그치지 않는, 나의 화를 아이에게 뿜어내지 않는, 아이를 망치지 않는 엄마가 되는 일이 절박했다. 나를 봐도 답답하고, 아이를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해지는 불안한 나날이었다. 그러던 중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시간이 지나간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이제 여기에 내가 있다.
분명 나는 나이지만 100일 전의 나와는 다른 내가 있다. 달라진 모습은 없지만 사랑스러운, 자랑스러운 내가 있다. 지금은 아이가 이해가 된다. 남편도 이해가 된다. 이해가 되니 불안하지 않다. 그들의 가능성이 보이고 그들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런 것들을 알아차리게 된 내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세*님
100일간, 지금 돌아보면 매우 짧은 듯하다. 아쉬움도 있지만 거기까지다. 평가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상대가 내린 그 평가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나. 그리고 내가 지어낸 관계들. 결국 내 문제이다. 대범하지 못한 것들. 인정받지 못해도 평가해도 상관없지만, 중요한 것은 함께 갈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계속 겉돌기만 하고 있었다. 변방에서 홀로. 인격적으로 나를 볼 수 없는 사람들.. 수년을 만나도 낯설고 새롭게 만난다. 그렇다.
아난다님과 아기시 모임 엄마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에너지가 되어 주었다. 사람이라는 숲으로 초대해 준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앞으로의 만남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라 여겨진다.
아**을님
내 모습을 다시 확인한 지난 백일. 살림이 싫고 힘들어서 안 해왔는데 그건 핑계였고 살림하느라 내 맘을 잘 몰라주던 엄마가 떠올라 살림은 안 하고 애 본다고 했지만, 사실 애도 잘 못 보고 살림도 잘 못하던 지난 삼 년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파트 이틀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파트맘. 방향은 맞아서 이 길이 맞는다는 건 알았는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갈지. 좀 즐기면서 풍경도 보고 싶었다. 아이 커가는 것도 보고.
함께 했던 모두에게 감사한 시간이었다. 나에겐 아기시가 완주가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울기도 많이 울었던 시간이지만 그만큼 쬠 자랐을 거라고 위안하며.. 자란 키로 보는 세상이 참 기대된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다. ㅎ
힐*맘님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시간. 온라인 게임인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엄마로, 개별적 존재인 나로서 6년간 살아 봤다. 평온하지만 나른한 일상에 묻혀 살면서 가끔 갈증이 일어나곤 했었다.
아기시 100일간은 새록새록 ‘나’를 알아가는 재미로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이유와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에 대하여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나’를 탐색하는 과정이 어찌 그리 재미있었는지. 얼기설기 얽힌 매듭을 풀어가면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나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근원 속에서의 내가 가장 편안해하는 환경, 성격, 흥미 있어하는 분야가 제시되면 어찌 그리 공감이 되던지...
막연하게 현재가 불안해지는 사람에게, 육아에서 벗어나 자신의 색깔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연*연*맘님
우연히 시작된 친구들과의 첫 만남이 생각난다.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당당한 모습에 설렘 가득 안고 시작했다. 뭔지 모를 생채기를 들춰내듯이 이곳저곳 마음속을 두루 살펴보았다. 내가 모르는 나를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슬픔에 떨리기도 하였지만 결국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깊은 포옹을 하고는 마음을 가라앉힌다. 토닥토닥 거리며 지금껏 잘 살아온 나를 내가 안아준다. 수고했다. 그리고 고맙다.
긴 여정이 끝났다.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음에 새삼 놀라웠다. 늘 혼자 할 줄 모르는 나 자신을 다독거려 보고, 너도 잘할 수 있다는 칭찬과 격려를 해준 여정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나에게도 작지만 큰 변화들이 생겼다. 집과 일 가족뿐인 나에게 너도 할 수 있어, 해 보는 거야, 하면 되지라는 불꽃이 생겨났다. 서두르지 말고 즐기면서 나를 위한 또 다른 시작점에 서 있는 기분이다.
띠*님
이하는 블로그에 공개된 아기시 프로그램에 따라 자체 진행을 하신 천안아산 언니공동체 <깍두기> 팀에서 보내온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깍두기에서 아기시를 졸업하게 된 내봄, 이진*입니다.
저는 회사에 다니고, 5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회사일, 집안일, 아이돌보기까지 바쁘게 살았어요. 내 힘겨움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몸도 아팠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불안하고 불편했어요. 그러던 상황에 아기시를 접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상처받고 웅크려 있던 '과거의 나'를 만나서 이젠 괜찮다고 애기해 주었어요. 지금까지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도 말해주었어요.' 현재의 나'에게는 잘 살고 있고, 지금도 충분하다고 말해주었어요. 나를 돌아보고, 지금의 나를 살펴보았어요. 또한 '미래의 나'까지 상상해 보았고요. 이제는 나를 인정하고, 아껴주고 사랑스런 시선으로 바로 보고 있네요.
예전에 내가 타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젠 더 이상 애쓰지 않아요. 서두르지 않아요.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일. 가슴 뛰는 일은 찾아요. 그리고 움직여요. 아기시를 통해 나를 더 사랑하게 됐어요. 현재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어요. 아기시를 통해 얻은 생각과 고마움, 잊지 않고 살게요. 아기시를 만난 것은 제게 큰 축복이네요. 모두 아난다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천안아산 언니공동체 <깍두기> 팀 멤버 1
6개월의 시간이 흘렀네요. 감추고 싶고, 깊이 넣어두고 싶기만 했던 나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매주 제시되는 버거운 과제들을 보면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나?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한참 미뤄두기도 하고 한참을 쳐다만 보다가 덮기도 했습니다. 이걸 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매 과제가 끝난 다음에서야 풀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던 것들은 모두 끝낸 지금에서야 풀리네요.
아기시는 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었어요. 자바카라과 후회가 일상인 사람이었어요. 계획을 세우고 분석하는 것에 취약한 사람이었어요. 미래를 계획한다고 다 이루어지면 이 세상에 힘든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냉소적인 사람이었어요. 상상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이었어요. 이 모든 것을 과거형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합니다.
취약하다. 못한다.라는 핑계로 물러설 수가 없었기에 매주 나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속도로 해냈고, 저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글을 쓰고, 가장 자주 울었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순도 100프로의 기쁨의 눈물입니다. 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인생 2막을 열 용기가 생겼습니다.
아기시에서 너무 자주 말씀드려서 민망합니다. 하지만 사실인걸 어쩌나 싶어서 다시 말씀드려요. 혼자였으면 절대 오지 못했습니다. 같이 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려요~^^
천안아산 언니공동체 <깍두기> 팀 멤버 2
아난다님
아기시를 하면서 저를 가장 좀먹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았어요. 바로 후회와 연민이었습니다. 끊임없이 과거를 생각하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안 그럴 텐데.. 내가 왜 그때 그랬을까? 왜 그렇게 바보 같았을까? 를 끊임없이 생각했었어요. 후회들이 깊어질수록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아기시를 하면서 저의 후회가 깊었던 이유는 내가 주체적으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어요. 내 삶의 운전대를 남에게 맡기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깨달음이 왔어요.
내 삶의 운전대를 남에게 맡겨놓고 잘못되면 잔소리나 해대니 목적지에 잘 도착할리 없었던 거였어요. 거기에 덧붙여 저는 인생이 잘 안 풀리는 저에게 무한한 연민을 뿜어댔어요. 어린 시절이 불행해서 이렇게 힘들지. 부모복이 없으니 남편복도 없지 등등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 보듯이 저를 봤어요.
하지만 저의 어린 시절에도 잊고 있었던 기쁨들, 좋았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처음으로 생각해 냈습니다. 제가 검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았던 것뿐이었더라고요. 후회와 연민을 내려놓으니 매우 가볍습니다. 항상 무거웠었는데 가볍습니다.
아난다님이 하시는 일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난다님께 드리는 편지까지 마치니 아기시가 정말 끝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천안아산 언니공동체 <깍두기> 팀 멤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