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2020.6.15)
마르고 닳도록 입어 해져가는 옷들은
이제 그만 해방시켜 주자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을까요?
다음 주에 와서 더 골라 보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편이 옷장에서 골라준 옷가지들.
부부의 바카라장 자립 후
방하나를 정해 남편의 물건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카라, 서류는 물론이고
학교 다닐 때 쓰던 연습장 한 장도 버릴 수 없다는
남편의 방에서는,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골동품 가게 냄새가 납니다.
존중하자!
하면서도
자꾸만 안타깝습니다.
내 선택을 존중하는 그가
고마우면서도
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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