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편지(2020.2.5)
지난주 편지가 나가고, 마음편지를 쓴 이래로 가장 많은 분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너를 믿는다. 무조건 응원한다. 어떻게든 돕고 싶다.’ 표현은 다양했지만 제가 어찌 모를 수 있겠습니까? 행간에 담겨있는 걱정과 염려를. 뭐라 대답해야 좋을지 몰라 적당히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괜한 걱정을 끼쳤구나 싶은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찌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피할 수 없는 ‘전환’이라면, 그 과정을 이미 거쳤고, 거치고 있고, 거칠 예정인 분들과 함께 그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천운이 아닐 수 없으니까요. 최선을 다해 성실히 변신의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저 자신과 걱정해 주신 여러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혹시 조난을 당해도 얼른 구하러 와 주실 테니까요.
오늘은 그중에 한 분이 내밀어주신 손을 잡아 보려고 합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제 편지가 자신에게 보내는 S.O.S 신호처럼 느껴졌다고요. 구하지도 않은 도움을 제안하는 것에 저항을 느꼈지만, 자신을 부르는 그 신호를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자칭 ‘수퍼현실주의자’인 그녀의 입에서 이토록 ‘초현실적인’ 표현이 나오는 것을 듣는 순간 한껏 방어적이던 제 가슴의 빗장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 이런 느낌 아시는 분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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