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작은 승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하고 대충 얼버무리고 우유부단한 경우에는 가장 먼저 '작은 승리'를 자신에게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승리'라는 것은 '삼 개월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원에 나가 제빵 기술을 익히고 수료증을 받았다' 같은 것일 수도 있고, '음식점을 차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창업에 관련된 바카라을 열 권 정독했다'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작은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작은 결심과 작은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자신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면, 자신의 내부에서 자신만이 갖고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찾아낼 수 있다. 이 에너지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의욕과 욕망을 만들어낸다. '원하는 분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인생에는 스스로 체득한 진실만큼 값진 것이 없다.
구본형의 < 내가 직업이다> 중에서
갈망과 긴장은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내게 필요한 그 것이 내 밖에 있다는 오해,
자연스러운 나인 상태로는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오해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리하고 또 무리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무리의 결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더 깊은 갈망과 긴장일 뿐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우리 안에 이미 있는 것들을 다시 발견하고 가꾸어가는 것이니까요.
저는 이것을 열매까먹기에 비유합니다.
어떤 열매는 별 수고 없이 바로 과육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과일은 단단하고 냄새나는 껍질을 까고 나야 비로소 과육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어떤 열매인지를 잘 모릅니다.
그런 우리에게 문득 찾아오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의 정체가
자신의 씨앗을 싹틔우고 싶은 열망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 역시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로 길을 떠나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자신의 씨앗을 싹틔워 키워내는 것보다 더한 기쁨은 없다고.
이는 흔히 '고전'이라고 부르는,
시공을 뛰어넘어 살아남은 지혜가 전하는 한결같은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알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하면 되느냐구요?
그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방법은 아주 쉽고도 어렵습니다.
지금 여기의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이면 되니까 아주 쉽고요.
쉴 새 없이 우리를 유혹하는 '크게 한 방'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주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