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Part2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by상상만두

조각 Sculpture


"형태에 대한 나의 깊은 열정은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입체적 볼륨을 구현하게 했다. 나의 조각은 미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예술을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목적도 없다.

숨겨진 의미도, 해석해야 할 것도 없다. 나는 고미술이 그러했듯, 즉각적이고 그 자체로 설명이 가능한 예술을 지향한다."

- 페르난도 보테로 -


페르난도 보테로는 1973년, 자신의 예술과 양감(volume)에 대한 탐구를 자연스럽게 조각 작업으로 확장시켰다. 10년 후인 1983년에는 아내이자 평생의 동반자였던 화가 겸 조각가 소피아 바리(Sophia Vari)와 함께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여름 별장을 마련하였다. 청동 주조의 전통과 인근 카라라 채석장의 대리석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곧 그의 삶과 조각 작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그의 조각은 점차 회화와 드로잉에 필적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보테로는 작품의 규모와 기념비 성에 주목하였다. 그는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와 공공 공간에서 대규모 조각 전시를 선보인 선구자였다. 그의 첫 대형 조각 전시는 1991년 피렌체의 포르테 디 벨베데레 요새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듬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를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해당 공간에서 전시한 최초의 생존 작가로서 이룬 기념비적인 야외 전시였다. 이후 그의 대형 청동 조각은 뉴욕, 마드리드, 피렌체, 베를린, 베네치아, 로스앤젤레스, 예루살렘, 도쿄, 상하이, 워싱턴 D.C, 홍콩, 싱가포르,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25개 이상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였다.


보테로는 예술이 공공 공간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조각을 만지고 안으며, 자신이 창작 과정에서 느꼈던 감각적이고 촉각적인 즐거움을 이들이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였다.





고양이 Cat, 2008, 36.2 × 44.5 × 23.5 cm, 청동 /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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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고양이 Cat Laying Down, 22 × 65.5 × 28.5 cm, 청동 /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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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든 해골 Skeleton with Roses, 1982, 205 × 112 cm, 캔버스에 수채화 / Watercator on canvas








발코니에서 떨어지는 여인 Woman Falling from a Balcony, 1994, 102 × 71 cm, 종이에 파스텔 / Pastel on paper








종교 Religion

관습을 넘어 Beyond Convention


"나의 가족은 신앙심이 깊지 않고, 나 역시 그렇다. 나는 이러한 종교적 주제들을 오로지 회화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 페르난도 보테로 -


페르난도 보테로는 스스로 "때로는 신자였고, 때로는 불가지론자였다."라고 자주 고백했다. 1930~40년대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성장한 그는 종교적 도상이 문화 전반을 지배하던 환경 속에서 자랐다. 이곳의 교회와 대성당은 도시에서 가장 역동적인 예술 공간이었으며, 성직 권위가 매우 강력하여 보테로의 회고에 따르면

"주교는 마치 교황 같았다." 이러한 인상은 깊이 각인되어 이후 <콜롬비아의 성모>와 같은 작품이나 푸른 풍경 속을 거니는 주교들의 인상적인 이미지로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보테로에게 종교는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회화적 가능성의 영역에 더 가까웠다. 성스러운 주제들은 형태와 색채, 정취를 탐구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이 되었으며, 이는 종종 그가 명명한 '불가능한 것들의 시'를 통해 구현되었다. 예를 들어, 그의 유명한 작품 <욕조 속의 주교>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상황을 재치와 웅장함이 공존하는 이미지로 제시한다.


반복적으로 다루어 온 다른 주제들과 마찬가지로 보테로는 긴 예술 활동 전반에 걸쳐 종교를 지속적으로 다루었으며, 언제나 성화의 전통과 이탈리아 콰트로첸토(이탈리아 15세기 미술)의 유산과 연계 지어 전개했다. 이러한 전통과 깊은 연결은 그로 하여금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습을 재해석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확신을 부여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여성 성인들의 연작이다.






누워 있는 비너스, Venus Lying Down, 38 × 29 × 52 cm, 청동 Bronze










이 사람을 보라 Ecce homo, 1967, 194 × 141 cm,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콜롬비아의 성모 Fernando Botero Our Lady of Colombia, 1992, 230 x 192cm, Oil on canvas,





나는 조각가가 될 필요가 있었던 화가이다. 나
의 회화에는 양감이라는 요소가 매우 강하게 내포되어 있었고,
나는 그것을 실현해 내야만 했다.
조각가는 자연이 지닌 관능미를 전달하며, 중요한 것은 조각가가 창작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관객 또한 느끼는가에 있다.
사람들이 나의 조각을 어루만질 때 나는 기쁨을 느낀다.

- 페르난도 보테로 -




성 게르트루다 Santa Gertrudis, 2014, 188 × 100 cm,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성 도로테아 Santa Dorotea, 2014, 188 × 100 cm,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성 카실다 Santa Casilda, 2014, 181 x 100 cm, 캔버스에 유채/ Oll on canvas







잠자는 추기경 Sleeping Cardinal, 2004, 147 × 205 cm,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레다와 백조 Leda and the Swan, 1995, 36.8 × 73.7 × 23.5 cm, 청동 / Bronze











바티칸의 욕실 The Vatican Bathroom, 2006, 147 × 205 cm, 캔버스에 유채/ Oll on canvas







교황 대사 El nuncio, 2004, 203 x 160 cm,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신학교 The Seminary, 2004, 151 × 193 cm,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정물 Still Life

조형적 탐구 An exploration of form


"양식은 작가의 미학적 신념을 반영한다. 양식은 가장 단순한 형상에서조차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 페르난도 보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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