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할이라니 얼마나 갑갑한가
캐나다에서는 이제 정규 교육에서 성이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he 나 she가 아닌 they를 쓰는 사람도 늘어난다고 한다. 성을 바꾸기 위해 몸을 바꾸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선택을 공공히 말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었다는 사람도 있다.
머리로는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자기가 선택하고 그 선택을 존중받고 싶어 하는 것. 난 이런 마음에 대 찬성이다. (백프로라고 쓰고 싶지만.. 왠지 어법에 안 맞는 것 같아서..)
하지만 난 가슴으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도대체 그게 무슨 그렇게 큰 어려움이라는 건지 내 마음 깊이 와닿지 않는다.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말은 아니다.
사람들 그 자신의 성을 규정하고 생물학적 성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할 큰 이유가 있는 걸까? 물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 용기를 내는 것일 거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어떤 성을 가지고 있나 보다는 우리가 모두 인간이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 만약에 고정된 성역할이나 너는 어떤 성이니, 그에 맞게 행동하고 옷을 입어야 하고 이런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살아야 해.라는 게 없다면, 우리가 굳이 내가 그 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혹은 그 반대의 성을 획득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한국에서 자라났지만, 성역할이나 슬롯적 압력에 대해 엄청나게 둔감하다. 부모님은 나와 내 동생을 다른 성이라 구분한 적이 없다. 엄마와 아빠는 똑같이 일하고 같은 온라인 게임에서 서로 다른 이유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협력하셨다. 우리는 거의 같은 옷을 돌려 입었고, 2차 성징이 나타나고 다름이 드러났지만, 아무도 그 차이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성인이 된 후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한쪽의 성으로 바라보고 편견을 가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런 게 신기했지만, 그냥 그뿐이었다. 생물학적인 성은 우리가 서로 다른 몸을 가진 것은 그냥 우리 몸의 기능이 생식에 대해 다르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우린 그냥 인간이 아닌가.
성역할이란 얼마나 갑갑하고 지루한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