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분들도 채널에 와주시는 이유

좁혔더니 오히려 넓어졌어요

by사노님

문과졸업생의 잘먹고사니즘 채널에 와주셨으면 하는 구독자 페르소나가 명확했어요.


이름: 이미영

나이: 27살

전공: 슬롯과학

영어: 스피킹이 안됨

경력: 1년 좀 안되는 광고홍보 에이전시 AE 경력


성격: 소심하고 착한데 다혈질임

네 스물일곱 바로 저였네요?

콘텐츠 결을 여기에 맞췄죠. 뾰족한 스킬 없는 문송들에게 해외 및 외국계 환경으로 진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노하우를 알려드리자!

그런데 의외의 오디언스 층이 와주시더라고요. 바로 개발자분들이었어요.

(* 밑줄친 문장을 누르면 관련 콘텐츠로 연결됩니다.)


SNS 이웃분께서 남긴 댓글



“워홀 나가고 싶은데 영어를 못해서 망설이는 분들에게 구체적인 스텝을 짚어주고 싶다.”

콘텐츠 발행하기 전에 어떻게 컨셉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댓글을 남겨주셨죠.

채널 방향성을 잡을 때, 구독자 페르소나를 명확히 잡고 들어가면 한결 쉬워집니다.


외국계 서비스&세일즈 경험이 있으시다면 ‘커스터머 저니맵’ 이론이 익숙하실 거예요. 내가 정한 페르소나의 구독자가 나의 콘텐츠를 읽으며 어떤 ‘여정’을 거쳐 ‘무엇’을 해결받을지, 그 전 과정을 미리 그려보는 것도 ‘커스터머 저니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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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독자를 ‘어떻게’ 좁히냐면요



① 페르소나 프로필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문과생’ 말고, ‘예비 워홀러’ 말고. 이름·나이·전공·영어실력·경력·성격까지. 얼굴이 떠오를 때까지요.

② 그 사람의 ‘저니맵’을 그린다: 이 사람이 어디서 들어와서(유입) → 왜 남고(구독) → 어디까지 가는지(멤버십). 채널 운영 전에 이 여정을 통째로 한번 그려보는 거예요.


그 다음 주제를 좁혀보세요



① 주제를 ‘드릴다운’ 한다: 헬스 전체 말고 ‘한 부위·한 운동’만 파는 힙으뜸처럼요.

도쿄에 ‘리액션 無, 눈만 마주치고 내 얘길 들어주기만 하는 카페’가 있대요. 그냥 ‘휴식 카페’였으면 잘되지 않았을 거예요. 휴식 카페는 널렸으니까. 하지만 협소한 니즈를 가진 열 명은, 그 카페로 가겠죠. 유일무이하니까요.

예를 들면,


해외취업 하는 방법 x 답 없는 문과생의 현실적 해외취업 해내기 ?

워킹홀리데이 가는 방법 x 기초회화도 어려운 분들의 아일랜드 워홀 성공하기 ?


② 플랫폼도 니치로 고른다

지난 주 «정보성 글 쓰는 부업러에게 추천하는 플랫폼 —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결국 ‘플랫폼’이었어요»

레터에서 왜 니치 플랫폼을 주목해야 하는지 자세히 얘기해봤어요.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장르가 편향된 곳일수록 플랫폼 자체가 다양한 카테고리를 밀어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콘텐츠를 발행하는 크리에이터와 정반대의 입장이라고 보면 쉽죠.


이렇게 좁혀도 될까요?



이렇게 하면 다른 독자층을 잃는 건 아닐까요?

근래에 읽은 바카라 『콘텐츠 설계자』에서 저자 니콜라스 콜이 짚어준 부분을 살짝 가져와볼게요.


‘내 팔로워가 아직 작아서’ → 니치는 ‘커야’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이면 됩니다. 좁을수록 내 콘텐츠를 사랑해줄 사람 찾기가 오히려 쉬워요.


실제로 콜이 든 예시가 서브스택 뉴스레터의 주제였어요. 그는 이 순으로 드릴다운 했습니다.


스포츠 → 풋볼 → 프로풋볼 → 캔자스시티 치프스 → ‘경기 필름 분석’


꼭 콜 같은 유명 인플루언서만 니치 주제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우리 같은 개인 크리에이터도 그대로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소셜미디어에서 한번에 500명 이상의 오디언스를 모은 트윗들은 같은 룰 — ‘드릴다운’ (최대→중간→하위→하하위) — 을 적용했었어요.


이해도 높은 특정 타깃부터 잡기



한 구독자분께서 링크드인 확장 경험을 콘텐츠화해보고 싶은데 ‘해외취업’으로 주제를 먼저 잡아야 할까 고민이 된다고 댓글을 남기신 적이 있었죠.

저라면, 이해도가 높고 숙련되어 있는 링크드인이라는 니치 주제부터 콘텐츠를 만들어 가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국내취업뿐만 아니라 해외취업에 관심 있는 오디언스들도 모일 거예요.

뾰족한 스킬 없는 문과생의 현실적 외국계 환경 진입하기로 주제를 좁혔으나, 채널이 숙성돼 가면서 해외 경험에 관심 있는 개발자분들도 채널에 와주시는 것처럼요.


‘비치헤드 전략’이라는 게 있대요!


좁은 해변 하나를 완전히 점령하면 옆 땅은 저절로 따라온다… 니치는 좁히는 게 아니라, 넓힐 발판을 만드는 일이었어요.

다음 주 토요일 9시에 또 뵙겠습니다!


사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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