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을 [문제]라고 보는 문과생들의 문제
익명 구독자님께서 질문을 길게 남기셨어요.
맘고생 심한 게 느껴져서 자세하게 답변 드리고 싶었습니다.
https://fishingproductfr.com/@boksepyunsal/315
현재 공직에 계신 구독자님들이 커리어 전환에 있어 가장 크게 느끼는 장벽이 [관련 직무 경험 없음] 요, 부분이세요. 어느 분께서 글로벌 외국계 커스터머 서비스 쪽으로 전환하겠다 진로 설정을 하시고, 저와 종종 교류를 하고 계시거든요.
관공서에서 마주하는 시민들이 [고객] 이잖아요. 다른 게 없어요. 시민들 요구사항, 불편 사항 등을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해결했는지 피력하면 되고요. 더 나은 공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셨을 거고요.
오히려 안정성이 보장된 공직에서 사기업으로 커리어 전환을 하는 용기를 더 높게 보는 고용주가 있을 수 있고요. (저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구독자님의 경우 계속 임용고시만 준비했던 문과생이라면서, 무엇인가 도마에 올려 썰만한 재료가 전혀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해주셨어요.
임용고시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터라 KPI에 맞출만한 경력이 없어요.
기업 문화에 대해 아는 것도 없어요 (CS, CX, HR 이런 용어도 잘 몰랐어요.)
영어에 대한 감을 잃은 지 오래됐어요.
더 이상 임용고시는 준비하고 싶지 않아요. 도망치고 싶어요.
고시 준비가 힘들어서 해외 취업을 도피처로 생각하나 싶습니다.
즉각적으로 새롭게 무언가 시작해서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싶어요.
기간제 교사, 시간강사, 공공기관 고객센터 근무한 경험이 있어요. 쓸모가 있을까요?
A. 고시 길만 걸었는데 레주메에 숫자로 드러낼 만한 직무 경험이 없는 건 당연한 거고요.
혹시라도 쓸데없는 죄바카라감 느끼실까 봐 짧은 오지랖 먼저 떨었습니다 ㅠ
저도 스물 일고여덟 즈음 수많은 아르바이트 경력 외 레주메에 쓸 거리가 없었고, 무슨 직무를 해야 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한 채로 닥치는 대로 레주메를 넣고 면접 보러 다녔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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