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나들이

생에 첫 오일장

by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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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목요일 시할머님과 경상북도 영주에서 열리는 5일장에 다녀왔다. 생전 오일장을 처음 가본 나는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할머니와 택시에 올라탔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천에서 살면서 5일장은 아무래도 낯선 곳이었다. 시장이라고 하면 집 근처 전통시장 정도만 떠올랐고, 정해진 날에 사람들이 모여 장을 연다는 곳에는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일장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가만히 서있으면 뒷사람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많았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물건을 구경했고, 여기저기서 물건을 사고파는 소리가 들렸다. 할머님과 들린 채소가게는 오이가 가득했고, 이름을 잘 모르는 각종 채소들이 장 바닥에 빼곡히 깔려있었다. 하도 정신이 없는 탓에 그냥 할머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정겹고 복잡스러운 오일장을 할머님은 익숙하게 다니셨다. 나는 그 뒤에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물건들을 살펴봤다. 할머님에게는 평범한 장날이었을 텐데 나에게는 참 재미있는 나들이었다. 4월도 더웠는데 생각보다 파라솔이 많아 그늘이 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님이 찾으시는 건어물 가게는 결국 찾지 못했다. 한 서너 군데 있었는데 아시는 분이 없다며 아쉬워하셨다.


할머님은 '필요한 거 없나?' 하며 물어보셨다. 가만 생각하니 며칠 전 지갑이 망가진 게 떠올랐다. 오일장이라 지갑을 싸게 파는 곳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방과 지갑 파는 곳은 단 한군대 밖에 없었다. 할머님 손을 잡고 가방이 많이 걸려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건 얼마예요?"

"십만 원이요"

"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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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 받는 존재인가?" 어린 시절 품었던 질문으로 시작된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고,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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