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 증기시계 가스타운 스팀 클럭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Lions Gate Bridge)
벤쿠버 다운타운이 세계에서 살고 싶은 도시 3위 안에 든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벤쿠버 한 달 살기에 동참한 지인들과 숙소에서 다음날 어디를 갈 것인지 얘기를 나눴다. 내가 따라다니는 L언니는 벤쿠버의 '그라우스 마운틴'을 간다고 했다. 당연히 그 언니를 따라 나섰다.
벤쿠버는 지하철이 아니라 스카이트레인이다. 하늘 위로 달리는 기차라는 멋진 이름처럼 놀이기구보다 더 재미있었다. 벤쿠버를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은 위치를 달리기 때문에 개방감이 있어서 창밖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스카이 트레인은 하루 1만원으로 버스나 트레인을 무제한으로 타고 다닐 수 있는 티켓이 있었다. 그라우스 마운틴의 곤돌라도 10%까지 할인해 준다고 했다. 남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기차와 버스, 무료 셔틀 버스를 찾아내 다니는게 부담스러운 것은 영어 때문인지, 어디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몰라서인가? 하지만 나보다 10살 많은 흰머리 L언니는 챗 gptt를 이용해 갖가지 정보를 수집했다.
스카이 트레인의 1일권을 끊으려고 키오스크 앞에 섰는데 우리 옆에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한국 남자분이 있어서
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ATM 처럼 생긴 기계 앞에서 작은 글씨의 영문 화면을 더듬더듬 읽으며 '데일리 패스권' 발권에 성공했다. 다운타운의 '워터 프론트'역까지 가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산 입구까지 가면 되는 코스였다. 역에 도착하고 보니 핑크색 톤으로 건물 안이 마감돼 바비인형 세트에 들어있는 공주님 궁궐처럼 이국적이었다. 역에서 내리긴 했는데 '무료 셔틀 버스' 타는 장소에 가려면 어디로 나가야 할지 난감했다.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개찰구에 자세히 써 있지 않아 지나가는 인도 여성들에게 '캐나다 플레이스'를 물었다.
그녀들은 핸드폰을 꺼내 뭔가를 검색하더니 나가는 방향을 알려줬다. 밖으로 나가자 갈림길이 나오고 건널목이 나오고 사거리가 나오는데 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구글맵을 켜서 더듬거리듯 셔틀 버스 정류장까지 갔는데 곰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는 '버스'가 안보였다. 다른 버스들만 있어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그라우스 마운틴 가는 무료 셔틀 버스 어디서 타냐' 물었더니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며 '저 쪽'이라고 했는데 어디를 말하는지 몰라서 멀뚱하니 쳐다보니 10m도 안되는 바로 옆의 부스로 우리를 데려갔다. 영상 (https://www.instagram.com/reel/DasLqZpKCkO/?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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