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MDS-UPDRS·ON-time·OFF-time 쉽게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오늘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에 대해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에스바이오메딕스가 TED-A9의 임상 1/2a상 24개월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데이터만 보면 숫자가 많습니다.
MDS-UPDRS Part III, Total OFF, ON-time, OFF-time, FP-CIT PET...
처음 보시는 분들은 솔직히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투자를 오래 하기 위해서는 이런 임상 지표를 조금씩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결국 기대감으로 움직이지만, 그 기대감의 뿌리는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1부에서는 경쟁사 비교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TED-A9이 어떤 치료제인지,
그리고 이번 임상에서 나온 핵심 지표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최대한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제 능력 안에서 아주 쉽게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가 점점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몸이 느려지는 서동증
- 손이나 다리의 떨림
- 근육 경직
- 보행 장애
- 균형 감각 저하
-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증상
현재 파킨슨병 치료에는 주로 레보도파 같은 약물이 사용됩니다.
레보도파는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몸 안에서 부족해진 연료를 외부에서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효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약을 먹으면 증상이 잘 조절되지만, 병이 오래 진행될수록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약이 잘 듣는 시간과 약이 잘 듣지 않는 시간이 하루에도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파킨슨병의 운동 변동성이라고 부릅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TED-A9은 기존 약물과 접근법이 다릅니다.
기존 약물은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방식입니다.
반면 TED-A9은 도파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를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정확히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A9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조금 쉽게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기존 약물은 도파민을 계속 외부에서 보충하는 치료입니다.
TED-A9은 도파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를 뇌 안에 새롭게 심어주는 치료입니다.
그래서 TED-A9은 단순 증상 완화제가 아니라, 손상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체하는 세포 대체 치료제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초기 임상 단계입니다.
상용화까지는 많은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접근 방식 자체는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와 다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TED-A9 임상 1/2a상 24개월 추적관찰 결과입니다.
임상에는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 12명이 참여했습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번 임상은 환자 수가 12명인 소규모 임상입니다.
또한 위약군이 없는 공개 임상입니다.
따라서 이번 결과만으로 치료제가 확실히 성공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초기 임상에서 24개월까지 장기 데이터를 확보했고,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임상 지표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파킨슨병 임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표가 바로 MDS-UPDRS입니다.
정식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Movement Disorder Society-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말이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과 일상생활 능력을 평가하는 종합 점수표입니다.
파킨슨병 환자가 얼마나 불편한지, 운동기능은 어떤지, 약물 관련 문제가 있는지 등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MDS-UPDRS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Part III입니다.
Part III는 의료진이 환자의 운동기능을 직접 평가하는 항목입니다.
평가 항목에는 손과 발의 움직임, 떨림, 근육 경직, 보행 능력, 자세 안정성, 움직임의 속도 등이 포함됩니다.
점수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따라서 임상 이후 점수가 마이너스로 변화했다면 증상이 개선됐다고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50점이던 점수가 30점으로 낮아졌다면 변화량은 -20점입니다.
이 경우 운동 증상이 20점 개선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MDS-UPDRS를 볼 때 자주 함께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OFF입니다.
OFF 상태는 약효가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약을 복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증상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몸이 굳거나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약효가 떨어진 상태를 OFF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MDS-UPDRS Part III OFF는 약효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의 운동기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약효가 없는 상태에서도 운동기능이 좋아졌다면, 단순히 기존 약물의 효과가 아니라 치료제 자체의 가능성을 더 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TED-A9 임상에서 24개월 기준 MDS-UPDRS Part III OFF 점수는 다음과 같이 개선됐습니다.
고용량군에서 더 큰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용량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 폭이 조금씩 확대됐습니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합니다.
세포치료제는 일반적인 약물과 다릅니다.
이식된 세포가 생착하고 성숙해 기능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24개월까지 유지되고 개선 폭이 확대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과도한 해석은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방향성 자체는 좋습니다.
여기서 많이 헷갈릴 수 있는 지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MDS-UPDRS Total OFF입니다.
Part III OFF와 Total OFF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MDS-UPDRS Part III OFF는 약효가 없는 상태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운동기능만 직접 평가한 점수입니다.
즉 손발 움직임, 떨림, 근육 경직, 보행, 자세 안정성 등 운동 증상을 중심으로 봅니다.
반면 MDS-UPDRS Total OFF는 조금 더 넓은 개념입니다.
운동기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 비운동 증상, 전반적인 질환 중증도까지 함께 반영하는 종합 점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Part III OFF는 엔진 성능만 검사하는 것입니다.
반면 Total OFF는 엔진뿐 아니라 실제 주행감, 운전자의 불편함, 전체 차량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Part III OFF는 “운동 증상이 얼마나 좋아졌는가”를 보는 지표이고, Total OFF는 “파킨슨병 전체 부담이 얼마나 줄었는가”를 보는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 TED-A9 임상에서 24개월 기준 MDS-UPDRS Total OFF 점수는 다음과 같이 개선됐습니다.
고용량군에서 더 큰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운동검사 점수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질환 부담도 함께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환자 수가 6명씩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용량 의존성이 확립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Part III와 Total OFF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바이오 임상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입니다.
한 지표만 좋아진 것보다 운동기능, 전반적 질환 부담, 환자 일기, 영상 지표가 함께 좋아지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제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바로 ON-time과 OFF-time입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하루 동안 상태가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약효가 잘 작용할 때는 몸이 비교적 편하게 움직입니다.
이 시간을 ON-time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약효가 떨어져 몸이 굳고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시간을 OFF-time이라고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ON-time은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의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운동점수가 좋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 중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늘어났는지가 더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습니다.
ON-time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약효가 강하게 나타날 때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이상운동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좋은 ON-time은 단순히 몸이 움직이는 시간이 아닙니다.
환자가 편하게 움직이면서도 불편한 이상운동증이 없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번 임상에서 ON-time without dyskinesia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상운동증이 없는 ON-time을 의미합니다.
즉 환자가 비교적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TED-A9 투여 후 OFF-time은 감소했습니다.
OFF-time은 줄어들수록 좋습니다.
고용량군에서는 하루 중 증상이 악화되는 시간이 약 2.8시간 감소했습니다.
다만 OFF-time 감소 폭은 저용량군이 더 컸습니다.
따라서 모든 지표가 투여 세포 수에 따라 일관되게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수 환자 임상에서는 환자 개인별 상태와 기저값 차이가 평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ON-time 결과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번 결과에서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FP-CIT PET 영상입니다.
임상점수나 환자 일기는 일부 주관적 요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반면 PET 영상은 도파민 신경세포 기능과 관련된 객관적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TED-A9 고용량군의 후방 배측 피각에서 도파민 운반체 결합 지표는 다음과 같이 증가했습니다.
파킨슨병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도파민 관련 영상 신호가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TED-A9 투여 후 PET 지표가 증가했다는 것은 이식된 세포가 생착해 도파민 신경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운동점수만 좋아졌다면 우연이나 측정 편향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 일기와 PET 영상까지 같은 방향을 보이면 데이터의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어려운 용어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임상결과를 살펴보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아무래도 오늘도 1부, 2부로 나눠서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TED-A9 데이터는 단순히 숫자 하나가 좋아진 데이터가 아닙니다.
운동기능 점수, 전반적인 질환 중증도, 환자가 기록한 ON-time과 OFF-time, PET 영상 지표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24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되고, 일부 지표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 폭이 확대됐다는 점은 세포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 환자 수는 12명입니다.
고용량군은 6명에 불과합니다.
위약군도 없는 공개 임상입니다.
따라서 이 데이터를 보고 치료제가 확실히 성공했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초기 임상에서 이 정도의 장기 유효성 신호와 영상 지표가 함께 확인됐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입니다.
1부에서는 TED-A9 자체와 임상 지표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2부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쟁사인 블루락테라퓨틱스와 데이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운동점수에서는 누가 앞서는지, ON-time에서는 누가 더 좋은 숫자를 보여줬는지, 그리고 왜 단순히 “이겼다”라고 표현하면 안 되는지 차분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늘 여러분의 곁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해설과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함께 풀어가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공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노가 응원합니다.

주식을 하려면, 세상 만사를 다 알아야 한다.
결국 투자란, 세상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공부입니다.
by 디노
모든 분이 진심으로 수익 나길 바라는 디노의 맘이 오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투자...
디노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투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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