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의 봄 - Capella Upperhouse

헌인마을 클럽하우스 한남, 숲 정원-Garden Making Story

by권영랑 Garden Planting Designer

도시라 더 그래야 했다


오래전엔 남산자락의 끝이 흘러 내리다 강물에 막혀 주춤 멈추었던 산이었을

한남 옥수 경계의 언덕

그 언덕 높은 곳엔 꽤 으리번쩍거리는 높은 분들 공관과 교류 국가들의 대사관들이 즐비하다.

원래 외무부 공관이었다가 대통령 공관이 된곳, 국회의장 공관, 말레이시아 대사관등

그 자리 바로 옆 흙하나 묻힐 일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산을 다 콘크리트로 덮은 곳


갑자기 산들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산의 대지를 사람의 피부라 치면, 꼭 달라붙는 두꺼운 가죽에 덮여

숨한자락 쉬기 어려운 듯 보인다.

그런 대지의 울 안이라도 뚤어 나무를 심는게 꼭 숨통을 틔워주는 일 같았다


공을 들여 나무 한그루 한그루의 뿌리를 흙속에 내려 세운다,

뿌리가 숨을 쉬며 땅 밑으로 하늘의 공기와 이슬이 모여 만든 구름의 정수를. 내려 보낼 것이다..

예전엔 자신들의 땅이었던 산능선을 이젠 사정하듯 빌어

겨우 몇 그루의 나무정도 뿌리내림을 허락 받은 가여운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이렇게 우선은,땅도 사람도 숨 쉴 수. 있는 커다란 교목을 심고 그 아래 그 나무 그늘에서 재롱 떨 듯

웃고 , 꽃피고, 스러져 다시 나무들에게 양분을 돌려줄 풀과 이끼들을 심어 세운다.

이젠 서로 화목한 한가족이 되어 서로 서로에게 기대어 돌볼 것이다.


그렇게 이 공간은 사람 뿐만 아니라 도시를 함께 숨쉬게 하고 그 공간을 살게 하는 곳이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아쉬움은 조금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돌 블럭으로 만든. 공간이다.

이곳이 풀꽃 밭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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