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이 시대는 모난 사람들의 전성기입니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등등 이 시대가 추앙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모난 사람들입니다. 한때 둥글둥글 성격 좋은 사람들이 각광받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죠...
저는 성격이 모난 사람입니다. 카지노 게임 [분노 조절 장애와 마주하다]에서 밝혔듯이 저의 성격도 둥글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를 지나며 모난 성격은 정점을 찍었고 세상에 나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그런데 세상이 변하더니 모난 사람들을 동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의력이 발현되려면 모난 사람들처럼 예민해야 한다는 둥 세상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죠. 오히려 둥글둥글 좋게 좋게 살려는 태도는 배척당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정말 둥글게 살면 안 되는 걸까요?
위의 그림은 성격 좋은 강아지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귀엽다고 얼굴을 이리저리 주물럭거리는데 귀찮지도 않은지 좋다고 웃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나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들이 바보처럼 보여도 결국 마음의 안식을 얻기 위해 우리는 그들을 찾아가게 됩니다.
모난 사람들이 세상의 리더가 되고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요즘, AI가 유토피아를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이 일구어낸 기술 문명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모난 사람들의 창의력이 없었으면 인류의 발전은 지지부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의 리더십은 우리의 마음을 둥글게 가꾸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다시 전쟁의 암울함이 드리워졌고 혁신의 속도만큼 우리의 마음은 외면당했습니다.
저는 모난 사람입니다. 둥글게 살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그런 성격이죠. 다행인 점은 제 옆에 둥글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등 모두 다 함께 균형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