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인일까

by글애서

카프카 소설을 읽고 얘기를 나누다가 사람의 죄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들었다. 나는 개인의 죄는 그 사람의 양심이 정하는 것이며 사람에게 죄의식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죄의식이 사라지면 사람이 어디까지 오만해질까 상상만 해도 두려웠다. 죄의식이 마음의 짐이라는 건 안다. 하지만 나에게 죄의식은 나를 주저앉히는 짐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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