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 아닌 돈
신고철마다 반복되는 비명이다. 1년 내내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 돈을 보며 "사업 잘되네" 했는데, 부가세 신고 때 목돈이 빠져나가며 휘청한다. 그 돈을 이미 다른 데 써버린 경우엔 더 아프다.
여기서 가장 먼저 바로잡을 오해가 있다. 고객이 낸 부가세는, 처음부터 내 돈이 아니었다. 사업자는 그저 고객에게서 부가세를 잠시 '맡아 보관'했다가 국가에 전달하는 중간 정거장일 뿐이다. 통장에 잠깐 머물렀다고 내 매출로 착각하면, 신고 때 반드시 탈이 난다.
부가세를 이해하는 첫걸음은 딱 이 한 문장이다. 부가세는 내가 버는 돈이 아니라, 잠시 맡아두는 돈이다.
투자 검토에서 부가세 자체가 큰 변수는 아니다. 하지만 부가세를 어떻게 다루는지는 그 회사의 자금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리트머스다. 받은 부가세를 따로 떼어 관리하는 회사와, 통장에 섞어 쓰다 신고철에 허둥대는 회사는 다른 회사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