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몇 달 버틸 수 있나
내가 투자한(혹은 코칭하는) 회사 대표에게 가끔 던지는 질문이다. 좋은 대표는 0.5초 만에 답한다. "지금 속도면 14개월이요." 답이 막히는 대표는, 보통 그 14개월이 9개월쯤으로 줄어든 다음에야 알아챈다. 그때는 이미 늦다.
10장에서 현금이 회사를 죽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당연히 이거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그 현금으로 며칠을, 몇 달을 버틸 수 있나?" 이걸 숫자로 답하게 해주는 게 오늘의 두 단어, 번레이트와 런웨이다.
비행기로 비유하면, 번레이트는 연료가 타는 속도, 런웨이는 활주로의 길이다. 활주로가 끝나기 전에 이륙(=다음 투자나 흑자 전환) 하지 못하면, 회사는 추락한다.
심사역에게 런웨이는 단순한 잔여 현금이 아니다. 다음 단계를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다. 회사는 매 라운드마다 "다음 마일스톤"을 약속하고 투자를 받는다. 그리고 그걸 증명할 시간이 곧 런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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