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사장을 노리는 ‘컨설팅’의 가면들

사기꾼은 확신을 팔고, 전문가는 리스크를 말한다

by날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젊은 사장들 주변에는 파리처럼 꼬이는 부류가 있다. 스스로를 '성공 파트너' 혹은 '비즈니스 컨설턴트'라 칭하는 이들이다. 특히 경험치가 부족한 삼대남 사장들에게 이들은 구세주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시장에 널린 컨설턴트 중 상당수는 라이선스조차 없는 무자격자이거나, 불투명한 법인을 세워 눈먼 돈을 노리는 '가짜'들이다. 이들의 수법은 놀라울 만큼 전형적이지만, 영민함에 취해 있는 초보 사장들의 눈에는 그 함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가짜들의 첫 번째 시그널은 '과도한 선납 수수료'와 '근거 없는 권리금 부풀리기'다. 진짜 전문가는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지만, 가짜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수수료부터 챙기려 든다. 또한, 매물의 가치를 비정상적으로 높게 바카라정해 권리금을 뻥튀기한 뒤, 그 사이에서 막대한 중개 수수료를 가로채는 방식은 그들의 오래된 먹이사슬이다. 그들이 내미는 화려한 포트폴리오와 법인 이름 뒤에는, 사실 아무런 바카라임도 지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들이 숨어 있다.


그렇다면 진짜 전문가는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진짜는 '성공'보다 '실패의 흉터'를 먼저 보여준다. 말로만 "다 잘될 것"이라고 속삭이는 자가 아니라, "이 지점에서 이런 리스크로 망해본 적이 있다"라고 경고하는 자가 진짜다. 화려한 슈트와 외제차로 자신을 포장하는 대신, 현장의 비루함과 법적 조항의 까다로움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들을 신뢰해야 한다. 진짜는 당신의 꿈을 응원하는 척하기보다, 당신의 자본이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자처한다.


영민함이 사기를 당하는 이유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사기꾼은 언제나 당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거울이 되어 나타난다. 가짜 전문가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상대의 입에서 나오는 '확신'의 크기만큼 '의심'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공짜 점심은 없고, 대가 없는 친절은 반드시 독을 품고 있다. 당신의 사업을 지키는 것은 화려한 컨설팅 보고서가 아니라, 가짜들의 달콤한 제안을 단칼에 거절할 수 있는 차가운 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