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머리가 꽃밭

주말엔 미쳐도 좋잖아요

by현해

머리에 꽃 꽂은 미친년,

머리가 꽃밭.


왜 '머리'와 '꽃'이 만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될까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거나

'꽃길만 걷자' 할 땐 언제고.

흥!


3월 초까지도 나무들이 뼈말라였어요.

우리 집 화분이 그렇게 빠싹 말랐으면

죽었구나 생각하고도 남았을 걸요.

생각이 그렇게 퍼석하면 못 써요.


지금부터는 점점 푸릇푸릇푸릇.

버거울 만큼 이고 지다가,

결국은 마른 잎을 떨궈내겠죠.

생각이 많아지면 그렇게 포기하고 내려놓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이 딱 좋습니다.

예쁜 꽃 피고 연한 빛 새싹이 돋고 아직은 희망만 가득한.

생각도 봄날의 꽃밭처럼 두면 얼마나 좋게요.


머리에 진달래 한 송이 꺾어 꽂고,

머릿속은 만발한 꽃밭으로 만들어놓으려고요.

오늘은 좀 미쳐도 괜찮은, 주말이잖아요!



실은, 이거 쓰다가 꽃 피웠답니다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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