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살면서 내노라는 중식당도 여러 군데 가봤고 맛있고 좋다는 식당도 많이 가봐겠죠. 그런 제가 5월 노동절 연휴에 우리나라 대표 중식당으로 유명한 신라호텔 팔선에 중식을 먹으러 갔어요.
정통 광동식 파인 다이닝으로 유명한 중식당이죠.
홀은 아예 예약이 안 되어 룸으로 간신히 예약해서 갔어요.
1979년에 문 연 연륜이 느껴지는 앤틱한 인테리어
특히 등갓에서 세월의 느낌이 폴폴
기본 세팅과 반찬(짜차이,콜리플라워절임,마라땅콩)
기본 차도 제공되어 계속 따라줍니다.
넓으신 분은 불도장이 나오는 태코스를 먹고 싶어 했으나 해산물 위주 상코스 선택하고 안심구이는 전복으로 바꿔주기로 했어요.
따듯한 국물의 건금사찜(乾金絲찜) 해산물보다 국물이 더 좋았어요.
당면과 같이 나온 마늘소스 랍스터,살 쏙쏙 빼먹을 수 있어요.
해삼죽순볶음,개인적으로 해삼의 물컹한 식감을 안 좋아하긴 하는데 몸에 좋다고 하니 먹어봅니다.
넓으신 분은 안심구이, 저는 전복구이
식사는 게살볶음밥,고슬고슬하죠.
후식으로 나온 양쯔간루
화학조미료를 강하게 쓰지 않은 깔끔한 맛
오래된 호텔 중식다운 안정감 있는 서비스와 퀄리티가 장점이지만
마라탕을 비롯한 강한 맛의 중식이 한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요즘 기준으로 올드하다는 느낌, 다소 높은 가격이 아쉬울 수 있어요.
중국이었다면 비슷한 구성의 광동식 식사를 300~500위안 정도에 먹을 수 있겠지만, 한국의 식재료·인건비·호텔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단순 비교는 어렵겠죠.
거의 20년만에 가 본 신라호텔은 여전히 신라다워요. 안정감 있는 서비스와 운영, 높은 퀄리티로 우리나라 대표로컬호텔로 계속 잘 운영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