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프로젝트 선전포고
일 년에 제대로 된 오디션을
한 번도 보지 못할 때가 있었다.
대체 누구야?
서류에서부터 우수수 탈락.
이유는 몰랐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수없이 꼬리를 물고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래, 나는 뭐하는 사람이고
도대체 누구일까?
제작사 앞에는 늘 수많은 종이 프로필이 탑처럼 쌓여있었으며 메일함은 언제나 용량이 꽉 차 터질 것만 같은 광경이 이어진다.
기껏 해서 오디션에 참여해도
밀어주는 기획사나 인지도가 없다,
국내에서 유명한 연영과 출신이 아니다,
기대거나 믿는 구석 하나 없는데
얌전히 공부하던 사람이 왜 맨바닥에서
그 힘든 연기하냐는 질문만 듣고 왔다.
그래 나 아무것도 없어.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일단 우리,
껍데기 치워버리고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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