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과 대략적, 매너의 활용]

by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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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고, 무시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온라인 게임이었음에도 지금까지도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그분은 엄청나게 사소한 것까지 요구하고 엄격하고 예민한 분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그분 덕분에 덜 엄격하면서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을 상처 없이 명확하게 알려주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지금까지도 기억나는 말이 바로 대충과 대략이다. 얼핏 들으면 같은 말 같지만, 상사가 업무 진행 상황을 물어봤을 때 대충 봤는데라고 하면 무성의하게 들린다. 반면 대략이라는 말은 정리가 되어 있고, 급한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려 노력했다는 뉘앙스를 자연스럽게 담는다.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어낸다. 이런 유사한 말들 사이에서 더 긍정적인 것을 끌어오는 어법이 바로 매너이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런 귀한 마음 쓰는 법을, 그리고 대충 살지 않는 태도를 알려준 그분께 글을 쓰고 곱씹을 때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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