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한 알의 무게를 몸으로 느껴본 적 있는가.
불면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경험을 공간으로 번역하려는 시도는 생각보다 드물다. 대개 불안이나 수면 장애를 다루는 작업은 회화나 영상처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매체에 머무르기 마련인데, 몸을 직접 밀어 넣어 눕고 기대고 웅크리게 만드는 촉각적 설치는 훨씬 더 급진적인 접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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