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눈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사라질 수 있는가
최근 미술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두드러지는 흐름 중 하나는 AI 감시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것 자체를 작품의 소재이자 목적으로 삼는 작업들인데, 카메라 앞에 서는 행위를 저항의 몸짓으로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감시란 결국 인식되는 것에서 시작되므로, 애초에 인식되지 않는 방법을 디자인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형태의 저항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이 이런 작업들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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