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묵묵히 기다려 주는 친구

by소망안고

나는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다.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하고
남도 나에게 피해 주지 않기를 바란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서 해결하는 것도 익숙하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 친구들이 생각난다.


내가 아무 소식이 없어도
묵묵히 기다려주는 친구.


내가 오랜만에 연락해도
어제 만난 사람처럼 반갑게 받아주는 친구.


내가 힘든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아도
그냥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나를 위해 마음으로 기도해 주는 친구.


그리고
나를 믿어주는 친구.
나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였으면 좋겠다.



친구는 꼭
오래 알고 지낸 사람만을 말하는 걸까.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고
서로 소통이 되는 사람.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한 사람.


말을 할 때도
무언가를 할 때도
계산하지 않아도 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게 친구는
동생일 수도 있고
딸아이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고
오래된 지인일 수도 있겠다.


어쩌면 친구란
이름이나 관계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히 머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